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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원’ 계약해지 해고자 12명 한강 헤엄치며 시위 |
`삼성에스원 노동자연대' 회원 12명은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대교 북단에서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한강을 헤엄쳐 건넜다.
이들은 `원직 복직, 해고사유 규명'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강물에 띄운 뒤 구명 조끼를 입은 채 플래카드를 잡고 출발했으며 한강을 횡단하던 도중 경찰 경비정에 이끌려 남단에 다다랐다.
12명 가운데 10명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으며 김모(36)씨 등 2명이 저체온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다리 남단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경비업법상 위탁영업은 불가능하다'는 경찰청 유권해석을 근거로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지만 영업직을 경비 업무에 포함한 것은 잘못된 법률해석"이라며 "사측이 해고를 겨냥해 경찰청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삼성 계열사인 에스원과 위탁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 560여명은 영업활동을 통해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아왔으나 지난 8월8일 사측에게서 전원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
홍정규 기자 zhe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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