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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곳곳서 화물차 화재·파손 |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가 빚어진 1일부터 2일 사이 경북도내 7곳에서 화물차량 화재와 파손이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2일 오전 3시43분께 경북 김천 아포읍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83.5㎞ 아포분기점 부근 갓길에 주차됐던 11.5t 카고트럭의 엔진과 운전석 부분에 불이 나 차량을 모두 태웠고, 오전 2시4분께는 칠곡 석적읍 모기업 기숙사 옆길에 주차된 11.5t 트럭에 불이 나 차량과 적재함 건자재를 전소시켰다.
또 이날 오전 2시25분께는 경주 건천읍 용명리 대구-건천간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영천에서 경주 방면으로 운행하던 15t 카고트럭에 누군가가 둔기를 차량에 던져 앞유리창이 파손했고, 0시45분께는 인근 건천공단내 도로에 주차된 트레일러에 남자 1명이 운전석문을 두드린 뒤 유리창을 부수고 달아났다.
앞서 1일 오후 11시40분께 경주 외동읍 구어리 7번 국도에서 경주에서 울산 방면으로 가던 트레일러에 알 수 없는 물체가 날아와 차량 전면부를 부쉈고, 오후 11시19분께는 포항 북구 청하면 농공단지 앞 국도에서 발전설비를 싣고 전남 영광으로 향하는 트레일러를 괴한 3명이 가로막고 둔기로 차량 유리창과 기름탱크를 부순 뒤 달아났다.
또 1일 오전 10시부터 30여분간 포항 철강공단 내 P제강과 대송면 철탑 부근에 주차돼 있던 화물연대 비노조원 소유 화물차량 9대의 차량 앞유리와 운전석 유리가 누군가에 의해 부서졌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이틀간 경북도내 시.군에서 괴한이 화물차량을 파손하거나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화물연대 파업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항화물연대는 이날 회원 화물차량 200대를 포항시 남구 동방 삼거리 일대 갓길을 비롯해 포항 철강공단 주변 도로가에 주차시켰으나 일반차량 통행에는 지장을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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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진 기자 realism@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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