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보호법안 ‘싸늘한’ 평가

구직자·직장인들 부정적 답변 75% 달해

지난 연말 통과된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바라보는 구직자·직장인들의 눈길이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과 구직자 3811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75.4%가 비정규직 보호법안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기 비정규직이 확산될 것’이라는 견해가 30.0%로 가장 많았고, ‘정규직과 차별 심화’(24.0%)·‘채용감소 따른 취업난 가중’(2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정규직과의 양극화 개선’(16.8%)·‘기업 경쟁력 강화’(7.8%) 등 긍정적 답변은 24.6%에 그쳤다.

자신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할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서는 응답자의 78.7%가 ‘없다’고 밝혔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고용불안’(64.1%), ‘정규직과의 차별’(54.3%), ‘노동한 만큼 보장되지 않는 임금’(40.0%), ‘열악한 복리후생’(32.3%) 등이 꼽혔다. 비정규직 근무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21.3%)도 그 이유(복수응답)로 ‘정규직으로는 회사에 머무르지 못하기 때문’, ‘당장 취업이 중요하기 때문’ 등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한편 비정규직 근무의사가 있다는 응답 비율은 남성(18%)보다는 여성(28.4%), 직장인(29.5%)보다는 구직자(33.3%) 쪽에서 높아 취업시장의 ‘약자’일수록 빈도수가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임주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