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1.11 18:32
수정 : 2007.01.11 18:32
법정휴일 덜 쉬고 여름휴가 길게
대우조선해양은 11일 법정공휴일에 일하는 대신 여름 휴가를 길게 쓰는 ‘집중휴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새로운 일터 문화 시도는 민주노총·한국노총 산하 사업장을 통틀어 국내 처음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10일 노사협의회에서 국경일 중 제헌절·개천절·광복절 등 3일과 회사에서 휴무일로 정하고 있는 식목일과 회사 창립기념일 등 모두 5일을 일하는 대신, 여름휴가를 기존 9일에서 16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대우조선의 여름휴가는 7월 마지막주와 앞뒤 토·일요일을 합쳐 모두 9일이었다. 올해는 8월 첫주 평일 5일에 토·일요일을 합쳐 사실상 7일이 더 늘어난 셈이다.
대우조선 노사는 근무일 변경에 따른 인센티브 차원에서 한가위 연휴도 토·일요일을 합쳐 사실상 사흘을 더 늘렸다. 회사 쪽은 “7월 말~8월 초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 등을 하다보니 체감온도가 섭씨 40도를 넘는 등 작업효율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호 노조 부위원장은 “올해 해보고 조합원들의 평가를 들은 뒤 내년에 정착, 보완 또는 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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