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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선로보수’ 지하철노동자 투신자살 |
21일 오전 6시5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승강장에서 교대역 방면으로 향하는 전동차가 진입하는 순간 서울메트로 직원 이모(53)씨가 선로 아래로 뛰어내려 전동차와 충돌,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씨는 27년 동안 지하철 선로 보수 업무를 담당해온 토목직 사원으로 이날도 밤새 종합운동장역에서 선로 보수작업을 벌인 뒤 퇴근하는 길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씨가 승강장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녹화테이프와 `5~6년 전부터 심장 질환을 앓아왔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 등에 비춰 신병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사고로 종합운동장역에서 교대역 방면 전동차 운행이 9분여 동안 중단됐다.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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