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3.01 21:19
수정 : 2007.03.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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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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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새 위원장 정갑득씨
민주노총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산업노조가 ‘무노조’ 경영을 계속하는 삼성과 ‘소수노조’로 구성된 포스코 사업장에서 노조를 만들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현대자동차 등 대공장을 상대로 산별교섭을 요구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정갑득(48·사진) 위원장은 1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1년에 수백억원의 규모로 늘어날 산별노조의 재정과 인력을 투입해, 대표적인 미조직 사업장인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에스디아이 등 삼성 계열사와 포스코의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기업별 노조에서는 노동자가 스스로 노조를 만들어야 하지만 산별 노조에선 노동자들의 개별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직화가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또 “노조가 이미 산별로 전환된 만큼, 현대차 등 회사쪽도 노사관계 패러다임을 바꿔 산별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금속노조 지도부가 현대차 노사 교섭에 참여해 회사쪽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최소한 현대차 등 대공장에서 ‘내년부터 산별교섭에 참여하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2월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실시된 금속노조 임원선거 결선 투표에서, 총 투표수 10만7196표 가운데 5만5126표(51.43%)를 얻어 4만7809표(44.6%)를 받은 기아차 출신 정형기 후보를 7317표차로 누르고 위원장에 뽑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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