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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06 21:07 수정 : 2007.05.06 21:07

“경총과 협의를” 공문…민노총 “면담 재촉구”

삼성을 비롯한 일부 재벌그룹들이 ‘민주노총과의 대화’를 사실상 거부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월부터 삼성, 엘지, 롯데, 에스케이그룹 등에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각 그룹 회장간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일부 그룹이 최근 사실상 회동을 거부하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6일 밝혔다.

삼성 쪽은 지난 3일 민주노총에 전달한 공문을 통해 “개별기업이 민주노총을 만나 논의하는 것보다는 경영계의 노사관계 전담창구인 한국경총과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엘지그룹도 지난달 회동을 거부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롯데나 에스케이그룹은 아직 답변이 없었지만 비슷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민주노총은 보고 있다.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6일 “한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주요 오너들과 직접 만나 사회·경제적 현안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이번주에 재벌그룹 회장들과의 면담을 촉구하는 공문을 다시 발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20일 박정인 수석부회장이 이석행 위원장 및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오찬모임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양쪽은 산별노조 전환에 따른 협력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모임이 성사된 것은 ‘무노조 경영’의 삼성을 비롯해 소속 계열사에 강성노조가 많지 않은 다른 그룹과 달리, 현대차는 당장 올해 금속노조의 산별교섭 요구에 응해야 하는 현안이 걸려 있어 민주노총에 대한 ‘대접’에 소홀할 수 없는 처지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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