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행원 노동시간 하루 12시간”

은행원 1천494명 조사결과

은행 직원들의 하루 노동시간이 평균 12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4일 최근 은행 직원 1천494명을 대상으로 노동강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 노동시간은 1일 11시간53분으로, 점심 등 휴식시간 제외하면 9시간53분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출근시간은 평균 오전 8시20분, 퇴근시간은 오후 8시13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이 12시간40분으로 국책은행(11시간48분)이나 특수은행(10시간56분)에 비해 근무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노동강도에 대해서도 14.6%가 `아주 크다', 54.2%는 `큰 편'이라고 답변했다.

앞으로도 노동강도가 심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29.2%가 `매우 그렇다', 62.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63.8%는 `지나친 노동강도로 과로사 및 질병에 걸릴 위협을 느꼈다'고 답했다.

현재 창구영업시간을 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45.9%가 퇴근시간 단축에, 54.3%가 가정생활에 각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영업시간 단축으로 인한 고객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으로는 34.7%가 `수수료 인하 및 면제'를, 23.4%는 `자동화기기(ATM.CD) 확대설치', 18.0%가 `이동식 은행점포 등 서비스 개발'를 꼽았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한국노총 주최 `한국 노동자 노동시간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참석해 이러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준서 기자 [e-mail]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