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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13 09:26 수정 : 2007.06.13 09:26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이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4사가 불참했다는 이유로 산별교섭 결렬을 선언함에 따라 산별교섭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산별노조는 사업장 단위로 설립되는 기업별노조와는 달리 동일한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하나로 묶어 임금인상 문제 등을 놓고 사업주들을 상대로 공동교섭을 벌이는 조직 형태이다.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12일 사용자협의회와 제4차 산별교섭을 가졌으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파업 등에 대해 공방만 벌이다 교섭을 전혀 진전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금속노조 산하 220여개 사업장 중 90여개 사업장(조합원 2만2천여명)이 소속된 사용자협의회측은 이번 산별교섭에서 "합리적인 산별교섭의 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나올수 있는 여건과 명분이 조성돼야 한다"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금속노조 조합원 14만3천여명의 60% 수준인 8만5천여명이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차 등 완성차 4사에 소속돼 있지만 완성차 4사는 산별교섭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완성차 4사 등 대기업들은 그동안 산별교섭과 관련해 이중교섭과 이중파업을 가장 우려해왔으며 노조측이 한미FTA 저지 파업 등과 같은 불법 정치파업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산별교섭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는 완성차 4사가 참여하지 않는 상태에서 산별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며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7월중 산별교섭 참여를 촉구하는 총파업 등 강경투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조합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완성차 4사가 불참하고 있는 상태로 산별교섭을 진행하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교섭결렬을 선언했다"며 "완성차 4사 등이 산별교섭에 대한 입장을 바꿔야 교섭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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