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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16 13:25 수정 : 2007.06.16 13:25

이달 말 금속노조의 한미FTA 반대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지부의 한 현직 노조간부가 16일 "조합원이 정치파업에 부담을 느끼고 국민여론이 따갑다"며 "이번 투쟁을 노조 간부파업으로 하거나 일정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호소하며 간부직을 사퇴했다.

현대차지부 울산공장 A대의원은 전날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15만 금속노조를 이끄는 정갑득 위원장과 이상욱 현대차지부장에게 간곡히 호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달말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파업을 예정하고 있고 이는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된 안건인 만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조합원 여론은 정치파업에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고 국민들의 여론도 따갑고 친척.친구들 조차 손가락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의원은 "두분의 어깨가 수천.수만근 무거운 줄 안다. 하지만 현대차지부의 일부 공장은 물량 때문에 조합원 고용불안이 심각해지고 조합원들은 지쳐 있다"며 "한미 FTA가 금방 체결되지 않는다. 국회통과시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점을 참고해 이번 투쟁을 간부파업으로 하거나 일정을 재조정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 호소문을 붙이고 조끼와 명찰을 반납, 대의원을 사퇴한다. 징계절차를 밟아달라. 조합원 제명까지 받을 수 있다"며 "20년 조합 활동 속에 집행간부와 대의원 9번 등 조합원의 사랑만 받고 간다. 사퇴할 수 밖에 없는 이 마음을 양해 바라며 혼자 이 짐을 다지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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