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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17 14:13 수정 : 2007.06.17 14:13

"조합원 '현장 정서' 무시한 정치파업은 철회돼야"

금속노조가 이달말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의 핵심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지부(지부장 이상욱)의 파업 참여에 대해 반대하는 유인물을 낸 김재근(48) 전 대의원대표는 17일 "노조지도부가 현장정서를 무시하고 진행하려는 이번 파업은 철회돼야한다"고 촉구했다.

김 전 대의원대표는 "정치파업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높은 것은 지부장 선거 당시 각 후보가 '정치파업만은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공약한데다 조합원들이 새로운 안정적 노사관계가 정착되길 갈망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의원대표는 1987년 현대차 노조 설립 후 1대부터 10대까지 대의원 활동을 해왔고 2,4,8,9대에는 대의원대표로,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지역정계에 진출해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북구의회 부의장까지 지내기도 했다.

다음은 김 전 대의원대표와의 일문일답.

-- 파업반대 유인물을 낸 취지는

▲ 절차상의 큰 문제가 있다. 쟁의행위니 만큼 민주적 절차인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한다고 해놓고서 현장여론이 좋지 안으니 일방적으로 투표절차를 철회한 것이다. 현장조합원의 반대여론이 굉장하다. 외형적이기보다 현장내의 업무량이 줄어 드는 관계로 상당히 고용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

-- '정치파업' 참여에 대한 조합원 여론은

▲ 개인적인 생각(반대한다는 뜻)과 다수의 조합원이 반대한다.조합원의 여론은 한미FTA 저지투쟁이라는 정치파업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전혀 관심없다. 목전에 둔 중앙교섭을 통한 원만한 고용안정,권익쟁취에 관심을 두고 있다.


-- 왜 현대차지부가 정치파업에 참여한다고 보나

▲ 순수해야 할 노조활동이 정치 지향적으로 변한 몇몇 '정파간'(노조 조직간)의 이해관계가 실타래 처럼 꼬여 있다. 특정 정당과의 이해관계가 가장 큰 요인이라 본다.

-- 실제 정치파업에 대해 전례 없는 반대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데

▲ 지부장 선거 당시 각 후보가 조합원들의 정치파업에 대한 거부감을 알고 "정치파업만은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또 새로운 안정적 노사관계 정착을 갈망하고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현대차지부가 정치파업에 참여한다면 향후 결과나 영향은

▲ 뻔하다. 정치적 명분 때문에 강행하는 것이어서 성공하지 못 할 것이다. 1996년 당시 정치파업이었던 노동법 개정투쟁 승리 이후 단 한번의 '실리'를 챙겨내지 못한 결과로 증명해 주고 있다.

-- 여론과 명분 사이에서 현대차지부가 어떻게 이 사태를 풀어가야한다고 보는지

▲ 조합원의 이해 부족과 참여 부족이라기 보다는 지도부가 현장을 무시하고 오락가락 한데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파업은 철회되는 것이 맞다. 그래도 강행해야 한다면 최고의 투쟁수위는 조합원을 볼모로 할 것이 아니라 '간부 파업' 정도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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