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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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부장 “추가파업 계획되면 참여” |
금속노조가 이달 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를 위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금속노조의 핵심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지부의 이상욱 지부장은 19일 "파업에 예정대로 참여하겠다"면서 "이후 추가파업이 계획되면 또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이날 저녁 울산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 반대파업을 불법 정치파업이라고 하지만 우리 노동자는 생존권이 걸린 투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부장은 파업을 반대하는 조합원의 정서를 고려해 파업 수위를 낮출 수 없느냐는 물음에 "지부장은 파업수위 결정권이 없고 금속노조 대의원대회에서 결정한다"며 "이번 파업을 우려하는 조합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에서 현대차 파업이라고만 하니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달 말 파업 후 추가 파업계획이 있으면 참여하겠느냐는 물음에 "한다, 안 한다 이분법적으로 규정하지 못하며 상황은 유동적이고 역동적이다"면서 "그러나 조합원을 대표하는 금속노조 의결기구인 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되면 조합원의 뜻이라고 보고 또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하지만 "앞서 진행된 파업을 평가하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무엇이었는지, 의사결정의 문제는 없었는지 등 더 나은 방향으로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합원 찬반투표 없이 결정된 이번 파업의 절차적 문제점에 대해 "조합원들이 당혹해하는 부분이 있다. 그냥 파업하기로 했다가 찬반투표 거친다고 했다가 다시 그냥 파업한다고 해서 혼란스러워한다"며 "일관성없이 진행한 것은 비판받고 사과받을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말 민주노총 차원에서 한미 FTA 파업에 대해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가결됐기 때문에 찬반투표 없이 파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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