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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5 15:32 수정 : 2007.06.25 15:32

이상수 노동 "파업 중간이나 사전 공권력 발동 기류도 있어"

전국금속노동조합이 25일 오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저지를 위한 권역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산하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지부가 권역별 부분 파업에 불참키로 해 파업 규모는 줄었지만 정부가 불법 정치파업에 대한 엄정 대처방침을 일관되게 밝히고 있어 노정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호남.충청권 지역에서 한라공조 등 12개 사업장 2천400명(노동부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FTA 반대 파업을 벌였고 이 지역 조합원 2만여명 중 12%만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속노조는 호남.충청권에 이어 26일 수도권, 27일 영남권 등 순으로 2시간씩 권역별 부분파업을 벌인 뒤 28일과 29일에는 각각 4시간, 6시간씩 전체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지부는 24일 오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노조 임원과 각 사업부 대표 등이 모인 가운데 확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권역별 부분파업을 철회하되 28∼29일의 전체파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도 `돈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의료법 저지와 산별교섭 쟁취 등을 위해 이날 오후 파업전야제를 가진 뒤 26일부터 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간부 위주로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진료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수 노동부장관은 금속노조의 파업 강행과 관련, "과거에는 공권력 개입을 최대한 자제했지만 이번에는 (파업) 중간이나 사전에 공권력을 발동해 불법을 좌시하지 말자는 기류가 정부내에 팽배해 있다"고 말하는 등 정부의 엄정 대처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산별 노조들의 투쟁은 모두 민주노총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번 투쟁에 관한 모든 책임은 노조위원장인 내가 질 것"이라며 "금속노조 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민주노총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의 파업이 경제를 망친다고 하지만 230여 사업장 중 한군데라도 연간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곳이 생기면 책임지겠다"며 "금속노조는 계획대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영복 박인영 기자 youngb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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