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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6.26 17:02 수정 : 2007.06.26 17:02

금속노조는 이틀째 파업…`28∼29일 전체파업도 강행'

경찰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저지를 위해 권역별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지도부 23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발부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서 노정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금속노조의 권역별 부분파업 첫날인 25일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과 노조 간부 등 10명에 대해 26일 오후 1시까지 출두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외에도 경찰청 지침에 따라 금속노조 소속 전국 각 지역지부장 등 13명에 대한 출석요구서도 발부됐다.

경찰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5일 금속노조에 대해 업무방해 등을 이유로 고발장을 접수함에 따라 퀵서비스를 통해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금속노조측이 수령을 거부하자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출석을 요구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금속노조 간부 전원이 소환에 불응했다"며 "다시 출석요구서를 보낼지 체포영장을 신청할 지 여부는 경찰청 지침에 따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정부의 강경대응과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수도권ㆍ전남권 9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6만1천여명 중 5.4%인 3천300여명(노동부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이틀째 권역별 부분파업을 벌였다.


금속노조가 25일 호남.충청권 지역에서 벌인 한미FTA 반대파업에는 조합원 2만여명 중 2천300여명이 참여해 11.5%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금속노조는 27일 영남권에서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뒤 28일과 29일에 각각 4시간, 6시간씩 전체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금속노조의 핵심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지부는 권역별 부분파업을 철회하고 28∼29일 전체파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지만 노조내 조합원 반발과 부정적 여론 등으로 인해 파업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희 금속노조 선전홍보실장은 "군사독재 정권시절에도 없었던 강도높은 노동탄압이 참여정부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영복 박인영 기자 youngb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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