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7.02 09:05
수정 : 2007.07.02 09:05
행울협측 "돈준 사실 전혀 모르는 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상욱)는 "관변단체인 행복도시 울산만들기 범시민협의회(이하 행울협)가 울산시민의 요구인 것처럼 노인들을 동원해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며 "현대차지부는 행울협 집회에 동원됐다고 주장하는 노인들과 함께 행울협 측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조만간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지부는 "지난 26일 현대차 울산공장 앞 3개 정문에서 노조의 정치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던 행울협이 관변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라고 속이고 시민의 요구인 양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져 현대차지부 뿐 아니라 울산시민을 기만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집회에 참가한 노인들의 증언을 추가로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지부는 이와 관련, 노조소식지를 통해서도 "집회 당일 6.25 참전 제57주년 범국민대회라는 행사가 있었고 (집회 참석 노인들은) 점심과 선물, 용돈도 주고 현대자동차를 구경시켜준다고 해서 왔는데 못들어가게 해 들여보내 달라고 정문경비와 실랑이까지 벌이기도 했다"며 "집회 참석한 어르신들은 울산상공회의소 등 관변단체의 감언이설로 동원됐고 집회 후 돈을 지급하는 장면까지 목격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행울협측은 "140여개 시민.사회.경제단체로 구성된 행울협에는 6.25, 보훈단체도 있어 집회 당일 이들 단체가 6.25 행사 후 참석자들과 함께 왔고 보훈단체가 당초 행사에 예정된 식사를 대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을 줬다는 것과 자동차 구경시켜준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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