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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대량 해고에 맞서 19일째 서울 성산동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 이랜드 일반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8일 오후 창문을 통해 매장 앞을 봉쇄한 경찰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장철규 기자 chang21@hani.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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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랜드 뉴코아 노동자들을 위해 많은 노동자들이 연대를 한다고 하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래도 좀더 연대를 못하는 것이 아쉽고 저 또한 마음만 앞서고 직접적인 연대를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화요일에는 비가 많이 오더군요 그날 날씨 때문에 매장 안에서 감옥과 같은 생활 이렇게 하루하루 매장 점거파업 19일째를 맞이하는 지금까지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고 지쳤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번 이랜드 뉴코아 비정규직이 아닌 정규직노동자들까지 함께 하는 투쟁이라는 것과 7월1일자로 시행하는 비정규직 보호 법안이라는 권력과 자본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가라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투쟁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겼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지금도 이랜드 뉴코아비정규직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에서 인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온갖 탄압과 착취당하며 살아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을 때 여러분의 승리가 많은 힘이 되리라 생각하며 또한 자본가들이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함부로 못함을 알려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으면서 자본과 싸워서 이겨달라 말만 하는 사람들이 무슨 힘이 될까 생각합니다 그 중에 한 사람인 저 또한 여러분에게 이런 저런 요구한다는 것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현실적 어려움 즉 거리가 멀어서 여건이 안되서라는 핑계를 댄다고 해도 단지 문제에 대해서 회피하는 자세라 생각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작은 힘을 보탤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고작 약간의 후원금 정도입니다 물론 적은 돈의 후원금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땅에 태어나 누구나 사랑 받고 싶어할 것이고 그런 인생을 많은 사람들이 꿈꾼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어떻습니까 돈이 많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권력도 얻고 명예 행복도 얻을 수 있으니 사람들이 너도 나도 돈에 집착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즉 황금만능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다른 다시 말하면 돈이 있어야 행복한 삶을 살수 있고 없으면 그저 불행한 삶을 살수 있으니 어서 많은 돈을 벌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사람들 누구나 부자 된다고 할 수 없습니다. 즉 소수의 사람들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나머지 사람들은 일종의 대리 만족하는 삶 또한 이런 부자들 밑에서 노예처럼 비참한 삶을 살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돈과 생산수단을 장악한 소수의 부자들은 좀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노동자들에게 중요한 임금을 가지고 더 낮추기를 원하고 좀더 많은 일을 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지금 뉴코아 이랜드 노동자 여러분이 하루 적어도 4시간 이상 일을 해야지 화장실에 갈수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감수 하면서 까지 일을 강요하는 박성수 회장에게 노동자들은 무엇으로 보일까요? 자신은 130억이라는 돈으로 교회에 헌금으로 갖다 바치는 돈은 있어도 어렵게 고통을 참아가면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줄 돈도 없고 편하게 일할 여건도 안 만들어주다가 이윤을 위해서 과감히 정리 해를 하는 것을 보면 소폼품정도로 본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제 “노사타협이 안될 시 공권력 투입하겠다”라고 하면서 노조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사측도 “공권력을 투입을 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권력과 자본이 원하는 것은 노조를 자신들의 마음대로 움직여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매장 안에서 불안과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하지만 그래도 저는 먼 곳에서 도움이 되지 못함을 안타까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전 간절히 여러분의 투쟁은 반드시 이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도 저 말고 많은 분들이 이랜드 뉴코아 노조가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연대의 손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이 있지만 나중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또한 이 땅의 수많은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기 위해서라도 여러분이 꼭 반드시 잘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힘든 투쟁을 이기기 위해서 건강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투쟁에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만 여러분의 투쟁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이 투쟁이 이기고 웃는 얼굴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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