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노조가 교섭 거부, 법적 대응"
이랜드를 상대로 전면투쟁을 선포한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이랜드 계열 유통 매장 두 곳에서 집회를 열고 불매 운동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홈에버 월드컵점과 뉴코아 평촌점 앞에서 이랜드 사측의 비정규직 대량 해고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매장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로 구성된 뉴코아-이랜드 유통서비스 비정규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도 이날 오전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쁜 기업 이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랜드 그룹은 "대화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23일 오후 뉴코아와 홈에버 노조에 팩스와 휴대전화기 문자메시지를 통해 교섭의사를 전달하고 노동부에도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뉴코아 평촌 본사에서 25일 오후 4시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교섭을 열자고 했고 26일 오후 6시에는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홈에버 교섭을 갖자고 제안했는데 노조에서는 들은 바 없다고 한다"며 "어떻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눈 감고 투쟁만 하겠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매장 앞 집회에 대해 "집회는 합법이지만 영업을 방해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대화를 하고 싶지만 이에 응하지 않으니 마지막 수단으로 법적 대응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장재은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