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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7.29 14:26 수정 : 2007.07.30 04:31

이랜드 노조, 매장 점거농성 재개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9일 오전 이랜드 노조가 서울 뉴코아 킴스클럽 강남점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다시 돌입한 가운데 조합원들과 지지방문온 학생들이 킴스클럽 정문을 봉쇄하고 있다.

이랜드 재점거 현장 숨가빴던 90분

이랜드 재점거 현장 숨가빴던 90분

“우리가 다시 이랜드를 점거한 이유”

이랜드그룹 노동조합이 서울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을 다시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서울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과 뉴코아 강남점 점거 농성이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된 뒤 9일 만이다.

 29일 오전 2시 10분께 이랜드 그룹 홈에버 일반노동조합과 뉴코아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과 대학생 등 500여명은 24시간 운영제인 서울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 안팎에 모여 있다가 동시에 점거를 시작했다. 매장 안에 있던 일부 조합원들이 “비정규직 대량해고, 이랜드 자본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기 시작하자, 밖에 있던 조합원과 대학생들이 안으로 몰려 들어갔다. 조합원들은 매장 안에 있던 손님들을 내보낸 뒤 정문이외의 다른 출입구를 짐수레와 끈을 이용해 봉쇄했다. 새벽시간이라 매장 안엔 손님이 많지 않았으며, 점거 과정에서 기물 파손이나 충돌은 없었다. 점거가 시작되면서 회사 쪽은 매장 안의 불을 모두 껐다.

 경찰은 오전 4시께 출동해 건물을 에워싼 뒤 “오전 6시까지 점거를 풀지 않으면 강제 해산에 들어가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는 충돌 없이 대치만 하고 있는 상태다.


 뉴코아 강남점과 다른 건물 지하에 있는 킴스클럽의 연결통로는 조합원들이 짐수레를 쌓아 경찰과 회사쪽 직원들의 진입을 막았다. 오후 4시께 짐수레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에 있던 200여명의 경찰과 회사쪽에서 동원한 100여명의 용역직원, 매장 주인들이 진입을 시도하자, 조합원들이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제지하는 등 충돌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충돌 직전까지 갔던 매장상인-조합원 대치현장  

이랜드 조합원들은 “화사 쪽은 대화를 계속 회피하고 뒤로는 신문 광고로 왜곡된 사실만을 부풀리는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아무런 의지가 없다”며 점거 이유를 밝혔다.

이랜드그룹과 노동조합 양쪽은 지난 27일 협상을 시도했으나, 협상 장소에 대한 이견과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불참으로 인한 노조의 반발 등으로 무산됐다. 지난 25일 법원은 이랜드그룹 쪽이 낸 노조의 영업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전국의 홈에버 매장 32곳에 대한 점거나 시위, 유인물 배포 등을 금지한 상태다.

 〈한겨레〉온라인 뉴스팀 이정국 기자, 이규호 피디,은지희피디 jglee@hani.co.kr

7월 29일 새벽 2시께 서울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 / 이규호 피디

7월 29일 새벽 2시께 서울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 / 이규호 피디

7월 29일 새벽 2시께 서울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 / 이규호 피디

7월 29일 새벽 2시께 서울 뉴코아 강남점 킴스클럽 / 이규호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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