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14 20:27
수정 : 2007.08.14 20:27
강남점 직장폐쇄-80명 재고용 방침 동시에 밝혀
이랜드 그룹의 뉴코아가 14일 오후 강남점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동시에, 해고됐던 80여명의 계약직 직원에 대한 재고용 방침을 밝히는 등 당근과 채찍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며 조기 타결을 서두르고 있다.
뉴코아는 이날 강남점 외에도 일산점, 야탑점, 인천점, 평촌아울렛, 평촌백화점 등 5개 점포에 대해서도 16일 직장폐쇄 신고를 하는 등 모두 6개 점포에 노조원의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직장폐쇄가 되면 파업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의 출입이 통제되며, 매장 영업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회사 쪽은 덧붙였다.
이랜드그룹 김용범 홍보팀장은 “노조 쪽의 타격시위와 점거 등으로 영업 피해가 많은 점포들에 대해 16일 직장폐쇄를 신청할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이날 민주노총과 이랜드 노조 등이 뉴코아 강남점에서 대규모 집회를 하겠다고 밝혀 강남점 직장폐쇄를 먼저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코아는 이날 오전 계약만료로 해고된 비정규직 계산원 80여명을 조건없이 26일자로 재고용하고, 외주화 철회에 대한 이행각서를 공증해 제시하기로 하는 등 ‘조속한 타결을 위한 방안’을 내놨다. 80여명에 대해서는 16일부터 채용공고를 내고 재고용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조 쪽은 “교섭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직장폐쇄로 노조원들을 압박하지 말고 협상장에서 모든 제안 내용을 명백하게 밝히고 논의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뉴코아 노사가 현안에 대한 의견 접근을 이루더라도, 홈에버의 현안을 놔둔 채 분리타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황보연 윤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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