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16 19:48
수정 : 2007.08.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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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이랜드 일반노조·뉴코아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16일 오후 서울 강서구 목동 홈에버 앞에서 이랜드계열 유통매장에 대한 ‘타격 시위’를 맡을 중앙선봉대 발대식을 열자, 매장 점주들이 나와 몸싸움을 하며 항의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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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한때 홈에버 목동점 봉쇄…회사 “법적책임 묻겠다”
이랜드 노사 교섭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노사가 다시 물리적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노총과 이랜드 일반노조·뉴코아 노조는 1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홈에버 앞에서 노조원 등 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의 이랜드 계열 유통매장에 대한 ‘타격 시위’를 맡을 중앙선봉대 발대식을 열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을 대량 해고한 이랜드가 반성은커녕 기만적 언론플레이로 일관하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을 짓밟고 있다”며 “이랜드 매장 타격 시위를 본격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밤 10시까지 홈에버 목동점의 출입구를 봉쇄하고 고객들의 출입을 막았다.
민주노총은 노조원 등 1천명 규모로 꾸려진 중앙선봉대가 17일부터 이랜드 계열 유통매점을 돌아가며 봉쇄하거나 다양한 방식의 규탄 시위를 날마다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민주노총은 18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 노동자대회를 열고, 21일에는 이랜드 사태 대응책 논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여는 등 모든 조직 역량을 모아낼 것이라고 우문숙 대변인은 밝혔다.
한편, 이랜드그룹 김용범 홍보팀장은 “현 외주 업체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외주화를 철회하기로 하는 등 회사 쪽은 그동안 양보안을 제시해 왔지만, 노조는 양보안 없이 ‘석달 이상 비정규직에 대한 고용보장 요구’ 등 새 요구를 추가하고 있다”며 “물리력을 동원한 민주노총 등 외부 세력의 불법 행동에는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양상우 기자
y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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