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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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직원2명 잇단 돌연사… 유족 “사인 밝혀라” |
한국타이어 2개 공장과 연구소 직원들이 잇따라 돌연사해 유족들이 사인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한국타이어 사망 직원 유가족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1년여 동안 한국타이어 대전공장과 충남 금산공장, 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직원 6명이 집에서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던 중 급성 심근경색 등으로 숨졌다.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2월 회식을 마치고 귀가해 자던 중 숨진 조모(당시 28세)씨의 아버지는 "평소 건강하고 지병도 없었는데 입사한 지 1년도 안돼 갑자기 숨졌다"며 "업무상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이 분명한데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근로복지공단도 산업재해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가족공동대책위 대표를 맡고 있는 조씨 아버지는 "한 회사에서 짧은 기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도 회사에서는 개인질환에 의한 사망으로 치부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산업재해로 인정받기 위해 근로복지공단 등을 상대로 법적 싸움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돌연사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유족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유족의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고인과 유족들에게 다시한번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사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전문 의료진의 자문을 받아 정기 건강진단의 항목과 방법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jyoung@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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