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4-5일 파업유보 대화 분위기 고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 후 노조가 파업 수순을 밟아온 현대자동차의 노사가 3일 본교섭을 재개한다. 노조가 본교섭에 나서기로 하면서 파업까지 일시 유보해 노사가 파업 전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여철 사장과 이상욱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차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달 24일 제10차 본교섭에서 노조의 협상결렬 선언 후 10일만에 본교섭을 재개하게 됐다. 노조는 앞서 지난 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본교섭에 최선을 다하고 회사에도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도록 촉구하는 차원에서 오는 4일과 5일은 파업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노사는 3일 본교섭에서 막판 타결을 위해 적극 나서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오는 5일까지 를 협상 마감일로 보고 끝까지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원래 중앙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기간(10일)이 끝나는 오는 4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10차 본교섭에서 현대차 노사협상 역사상 유례없이 임금 7만8천원 인상, 성과금 300% 지급, 일시금 100만원 지급 등 동종업계의 임단협 타결 수준을 상회한 첫 일괄제시안을 냈지만 노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수용을 거부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었다.노사는 그러나 협상결렬 이후에도 실무협상을 계속 갖기로 하는 등 대화의 창구를 열어놔 타결 의지를 보여왔다. 노사는 이에 따라 그동안 주말 휴일에도 불구하고 실무협상을 진행해왔고 지난 1일에 이어 2일에도 계속 협상을 열면서 노사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일부 쟁점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대비 8.90%, 통상급 대비 7.26%인 12만8천805원의 임금인상과 함께 2007년 당기순이익의 30%를 조합원에게 성과금 정액 지급, 현 58세에서 60세로의 정년 연장, 차종 투입 및 생산물량 노사간 합의, 지역사회 공헌기금 조성, 전주공장 주간연속 2교대제 조기실시 등의 올해 노조요구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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