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행사장서 이랜드ㆍ코스콤 비정규직 시위대 연행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등이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올리브타워에서 주최할 예정이던 `비정규직 고용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토론회'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항의 시위로 무산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랜드와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 50여명은 이날 토론회가 시작된 후 이상수 노동부장관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기습적으로 이 장관을 둘러싼 뒤 `비정규직법 철폐' 등 구호를 외치며 진행을 막았다. 이 장관은 격앙된 목소리로 "여러분들의 이런 행동은 온당치 않다"며 호통을 쳤으나 시위대는 이 장관의 인사말을 중단시킨 채 비정규직법 철폐 등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이 장관은 약 1시간 20분 동안 토론회장 안에 갇힌 채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대기하다 전경들의 호위를 받으며 어렵게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행사장에 전ㆍ의경 경력을 투입, 시위 참가자들을 연행해 시내 경찰서에 분산 배치한 뒤 이들을 상대로 업무방해와 감금 혐의 등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토론회에는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김성중 노사정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현영복 기자 youngb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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