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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14 20:24 수정 : 2008.02.14 20:24

이랜드노조 김경욱 위원장

‘김진균상’ 사회부문 수상 이랜드·뉴코아노조…‘학술부문’ 김창우씨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큰 구실을 해온 이랜드일반노동조합·뉴코아노동조합이 제3회 김진균상(사회운동 부문)을 받는다. 사단법인 김진균기념사업회는 16일 서울 연건동 서울대 의대 동창회관에서 열리는 사업회 제4차 정기총회 때 이랜드노조에 이 상을 주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랜드노조는 지난해 5월 이랜드가 뉴코아를 인수합병해 홈에버로 재편하며 정규직·비정규직 직원 외주화를 추진하는 데 맞서 6월30일 홈에버 월드컵상암점을 점거농성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하반기 내내 ‘비정규직 문제’를 한국사회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이랜드노조 김경욱 위원장은 미리 밝힌 수상 소감에서 “많은 비정규직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초심을 바로 세우라는 독려로 겸허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어렵고 힘든 투쟁의 시기에 전해진 김진균상이 눈물겹게 반갑고 따스하기만 하다”며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싸움이 8개월을 넘어서며 힘겹고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탓인 듯 하다. 하지만 조합원 대부분이 ‘어머니’인 그들은 서로를 보듬으며 ‘일터’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점거 농성의 와중에도 “계산대를 물걸레와 마른걸레로 닦고, 남들이 잠든 사이 화장실을 청소하는 조합원들”이 많다는 게 김 위원장의 전언이다.

김진균기념사업회는 제3회 김진균상 학술부문에는 오랜 노동운동 경험을 토대로 최근 <전노협 청산과 한국노동운동>이라는 논저를 펴낸 김창우씨를 수상자로 정했다. 김진균사업회는 생전에 민중운동에 헌신해온 고 김진균 서울대 교수를 기려 동료들과 후학들이 만든 단체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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