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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녀 고용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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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제조업 고용줄고 비정규 서비스업 늘어
질 낮은 일자리 회피…고용률 7년새 7.8%p 낮아져
우리나라 20대의 고용률(생산가능 인구 가운데 취업자의 비율)은 2000~2007년 사이 최저 60.0%(2007년)에서 최고 61.3%(2002년)로 그다지 변화가 없었다. 이는 청년 취업난이 만성화돼 더는 악화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하지만 남녀를 따로 보면, 고용률의 흐름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 20대 여성의 고용률은 높아져온 반면, 20대 남성의 고용률은 급추락을 거듭해왔다.
2000년 54.9%에 머물던 20대 여성 고용률은 2005년 60.2%까지 올라갔다가 이후 조금 낮아져 지난 3월 59.4%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20대 남성 고용률은 2000년 66%에서 지난 3월 58.2%로 7.8%포인트나 떨어졌다. 20대 남자 인구가 현재 312만명이므로, 7년 전에 견줘 25만명 가량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올해 1분기 20대 남성 고용률은 59.2%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20대 여성 고용률(59.3%)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 3월 고용률은 20대 여성이 1%포인트 이상 차이로 20대 남성을 앞질렀기 때문에 앞으로 20대 고용률의 여성 우위 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대 남성 고용률이 이렇게 떨어지는 것은 채용 과정에서 최근 들어 두드러지는 여성 강세 현상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고용의 질이 비교적 좋은 제조업 고용은 계속 줄고, 새 일자리가 대부분 서비스업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제조업 취업자는 411만9천명으로 7년 전에 견줘 17만4천명이나 줄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와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각각 240만5천명과 31만7천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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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고용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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