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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5 21:10 수정 : 2008.06.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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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격려 잇따라…파업 풍경 달라져
대규모 집회 자제·홍보전 주력…새 회원도 급증


화물연대의 파업이 비조합원에 대한 운송 방해없이 홍보와 농성 위주로 진행되면서 따거운 눈총을 받았던 2003년과 달리 시민들로부터 ‘생계형 파업’으로 인정을 받는 분위기다.

전남 광양항의 경우, 비조합원 527명 중 496명이 참여하는 등 미미한 참여율을 보였던 2003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부산·인천항은 비조합원이 조합원보다 훨씬 많다. 화물연대 전남지부의 경우 지난 4월 말 900여 명이던 조합원이 1400여 명으로 약 55% 가량 늘어나는 등 이달 들어 전국적으로 1300여 명의 차주들이 화물연대에 새로 가입했다. 트레일러 차주 지아무개(48·전남 광양시)씨는 15일 “조합원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화물연대의 주장에 100% 공감해 운송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비조합원의 타이어를 펑크 내는 등 운행방해 행위도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대규모 집회를 자제하고 각 지회별 시민 홍보전에 주력하는 등 ‘평화형 파업’을 진행하면서, 각 지회별로 개별 화주들과 운송비 협상에 나서 실리를 챙기는 점도 달라진 점이다.

화물연대는 지난 14일 전국운수산업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후원금은 받지 않으며, 대신 지지 성명이나 지지글을 보내달라”고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최근 화물연대에 후원금을 보내고 싶다는 시민들의 전화가 쉴 새없이 걸려오기 때문이다. 자유게시판에는 파업 이후 15일까지 사흘동안 1천여 개의 지지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김숙’은 “솔직히 이전까지 화물연대분들의 노고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 이런 일이 터지고 나서 화물연대에 대해 알아보았다. 참 가슴이 아팠다”라고 적었다.

이런 새로운 ‘풍경’에 화물연대 조합원들 스스로도 놀라는 분위기다. 백성곤 화물연대 교육선전실장은 “시민들이 이번 파업을 생계형 파업으로 이해하고,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 점이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며 “시민들도 기름값 상승으로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공감대가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양/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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