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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20 20:52 수정 : 2008.06.21 00:57

부산스러워진 부산항 / 화물연대 파업 노조원들이 복귀한 20일 오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에서 화물차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화물연대 복귀…컨테이너 운송량 72%선 회복
일부지역 ‘노조활동 보장’ 놓고 협상타결 지연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로 부산항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항만이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20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주요 항만의 운송 거부 차량은 3021대로 크게 줄어 화물 운송이 대부분 정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도 평상시의 72%(4만9083TEU) 수준으로 회복됐다. 하지만 울산, 전남 등은 화물 차량들이 현장 복귀를 미루고 있어 완전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해양항만청의 잠정 집계 결과, 부산항에서 이날 운송에 들어간 컨테이너 차량은 평소 2100여대의 80% 수준인 1700여대로 파악됐다.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육상 운송 물량을 평소 수준(하루 2만5천t)으로 회복했다. 경북 구미공단 안의 물동량 80%를 차지하는 엘지 물류 자회사인 하이로지스틱스와 마라톤 협상을 벌여온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는 이날 하이로지스틱스 쪽이 운송사와 이미 합의한 25.8%의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 소속 11곳 사업장 가운데 8곳 사업장 노조원들도 이날부터 정상 운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자동차 물류 자회사인 글로비스와 운송업체, 화물연대 울산지부가 마련한 잠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던 화물연대 울산지부 현대카캐리어분회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부터 지도부가 글로비스 및 운송업체와 재협상을 벌이는 동안 운송을 계속 거부했다. 한국석유공업과 라파즈코리아, 두 사업장은 노사가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운송료 인상률을 두고 여전히 이견을 보여 화물 운송이 되지 않고 있다.

화물연대 전남지부도 노조 활동 보장 여부를 둘러싸고 막판 이견을 보여 현장 업무 복귀를 미루고 있다. 광양 태인지회는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 5개 운송사와 연관단지 18개 임가공업체와 운송비 20% 인상에 합의했지만, △노조활동 보장 △집회·회의 참석 보장 등의 문구를 넣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다. 여수국가산단 안의 80여개 업체들도 화물연대 여수지회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노조활동 보장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최종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

허종식 선임기자, 전국종합 jo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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