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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 이달말 홈피공지…좋은 ‘경력’도리지 살펴보길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경계…스키장은 보험 확인해야
올 겨울은 대학생 아르바이트 시장에서 자리 찾기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다 등록금 인상도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정규직과 달리 아르바이트 모집은 자격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구직자가 지원하면 곧바로 채용을 마감한다. 따라서 구직이 몰리는 인기 아르바이트를 남들보다 먼저 구하기 위해서는 좀 더 빨리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 어떤 ‘알바’ 있나? 행정 업무를 미리 체험하고 예비 직장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서울시 등 전국 관공서 아르바이트는 매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음달부터 두달 정도 각 지자체별 주요 관공서와 공공기관에서 전산입력이나 민원안내, 자료정리 등 사무보조와 현장 근무를 하며 하루 3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경쟁률이 매우 높다. 모집요강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각 지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주요 ‘알바 사이트’에서는 관공서 채용관을 별도로 두고 해당 정보를 서비스하기도 한다.
겨울 시즌을 준비하느라 바쁜 한솔오크밸리 등 주요 스키장도 스키장 운영을 도울 계약직 아르바이트생을 뽑고 있다. 대상은 객실·식음·조리는 물론, 리프트·제설·스키학교 등 스키장과 리조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부문에 걸쳐있다. 하루 3만5천원 안팎의 급여가 지급된다. 기숙사와 식사가 제공되고 쉬는 시간에는 무료 스키를 즐길 수 있어 인기 만점이다.
‘눈꽃 축제’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의 겨울 축제가 시작되는 12월부터는 관련 진행요원을 모집하는 채용 정보도 이어진다. 배구·농구 등 실내 스포츠의 계절인 만큼 이들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도 상당하다. 방학을 맞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스키·영어캠프 프로그램 진행요원도 고려할 만하다.
■ ‘알바’ 구직시 주의할 점 스키장 등 현장에서 근무할 경우 회사가 상해보험에 가입했는지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다. 근무 중 다치게 되면 치료비 청구 등으로 회사 쪽과 갈등을 겪는 등 이중고를 치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가입이 돼 있지 않아도 산재보험을 통해 치료비는 구제받을 수 있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근로기준법과 관련된 상식들도 알아둬야 한다. 부당대우를 당해도 대처 방안을 모르거나, 심지어 부당하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노동부 홈페이지나 주요 아르바이트 구직 커뮤니티에서 마련하고 있는 관련 법·상식을 숙지해 둬야 한다. 근무 중 부당대우를 당했다고 생각되면 노동부 홈페이지나 노동부 종합상담센터(국번 없이 1350)를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아울러 화려한 모집 공고는 경계해야 한다.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주요 사기 공고들은 ‘별다른 노력 없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을 ‘하루 2~3시간’ 하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며 현혹한다. 이에 따른 피해는 단순한 노동 착취나 임금 체불을 넘어 개인 신용정보를 이용한 인터넷·휴대전화 개통, 대출 등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현실이다. 선불을 요구하거나, 과도한 수준의 개인정보 요구 등에는 절대 응하지 않는 게 좋다.
전문가들은 잘 고른 아르바이트는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인 ‘알바몬’의 안수정 대리는 “취업이 경력자 중심의 소수·수시 채용으로 바뀌면서 마땅한 경력이 없는 신입 구직자들에게는 이력서를 쓸 때 가장 고민하게 되는 ‘경력란’을 채워줄 비장의 무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한겨레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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