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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갑득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노조 사무실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금속노조 사회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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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일자리 나누기’ 선언
‘8시간+8시간’ 2교대 방식…비정규직 보장 빠져
실질임금 하락 우려…정부·기업 지원 확대해야
전국금속노동조합이 8일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일자리 나누기’ 논의에 국내 최대 산별노조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인력 감축 대신 임금 동결이나 교대제 개편 등으로 일자리를 지키자는 분위기는 확산되는 추세다. 하지만 이번 선언에 비정규직 고용보장을 위한 정규직의 ‘양보’ 등 구체적인 내용이 빠진데다, 정부와 사용자 단체도 “고통분담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태도여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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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금속노조 5대 요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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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비정규직 고용보장 방안’조차 내놓지 않은 점은 한계로 꼽힌다. 연말 성과급 1%를 떼어 비정규직이나 해고자들의 고용안정 기금으로 쓰자는 방안 등을 논의했지만, 확정하지 못했다. 조성재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정규직들이 비정규직을 위해 연대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자리 나누기의 새로운 논의 틀을 만들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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