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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은 1일 오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노동절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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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 범국민대회
한국노총 잠실서 '마라톤대회' 열어
'제119주년 노동절'인 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양대 노총 등이 주관하는 기념행사가 대규모로 열렸다.
민주노총과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50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119주년 세계노동절 범국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조합원과 시민 1만6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민노총 임성규 위원장은 대회에서 "최근의 경제공황은 자본주의와 시장주의의 파국이지만 그 책임은 노동자와 서민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노동자와 농민, 학생, 서민은 사회연대의 깃발을 높이 세워 공동의 대중운동을 펼쳐나가자"고 말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10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최저임금ㆍ최저생계비 현실화 ▲실업안전망 구축 ▲고용안정 보장 ▲반값 등록금 실현 ▲노동3권 보장 ▲용산참사 해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중단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대회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ㆍ강기갑 의원과 민주당 김상희 의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 진보계 인사가 다수 참석했다.
이날 기념 집회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3개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려 총 2만5천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집회장소 주변에 경찰병력 55개 중대, 4천4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오전 한강시민공원 잠실종합운동장~동작대교 구간에서 조합원 1만5천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절 마라톤 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국민 속의 노동운동이라는 기치 아래 소외받는 계층과 함께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 지원활동을 통해 사회양극화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잠실운동장 행사장에는 30여개의 부스가 마련돼 구인ㆍ구직상담을 비롯한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법률상담이 이뤄졌다. 또 저소득층 자녀 120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됐고 경품추첨과 축하공연 등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열렸다. 이 행사에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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