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6.10 19:37
수정 : 2009.06.10 19:37
|
취업자 수 증감 추이
|
작년 같은달보다 21만9천명↓
지난 5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21만9000명 줄어, 10년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0일 내놓은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모두 237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0.9%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의 감소 폭은 3월 19만5000명에서 4월 18만8000명으로 줄어 고용사정이 회복되는 듯했으나, 5월 들어 다시 감소 폭이 확대되며 지난 1999년 3월(39만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생산가능 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59.3%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1.2%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 수는 93만8000명으로 지난해 5월에 견줘 18만4000명(24.5%) 늘어났다. 일곱달 만에 실업자가 줄어든 지난 4월(93만3000명)에 견줘 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과 청년 실업률은 각각 3.8%, 7.7%로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올랐다.
취업자 수가 크게 준 것은 계속되는 내수침체로 건설업(-12만5000명)과 음식숙박업(-9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든 데서 주로 비롯됐다. 특히 지난해 5월에 견줘 자영업자는 30만명이나 줄어들었으며, 임시·일용직은 각각 8만9000명, 13만8000명 감소하는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한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했다.
고용 통계에선 경기회복의 긍정적인 신호도 일부 있다.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취업 의사는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않는 구직 단념자의 증가 폭이 줄고, 학원 수강 등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통학과 비통학 취업 준비자 등은 꾸준히 늘고 있다.
정인숙 통계청 고용통계팀장은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으로 고용 감소 폭이 주춤하고 있으며, (경기와 관련한) 긍정·부정적인 신호가 혼재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