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집결’ 시도 금속노조원 82명 연행

16일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금속노조원들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

평택공장 집결 시도 중 경찰과 충돌

쌍용자동차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동조 파업을 한 금속노조원 3000여명이 16일 오후 평택시청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쌍용차 공장 앞으로 집결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충돌해 노조원 8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오후 3시20분께 평택시청 앞에서 쌍용차 사태 평화적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연 금속노조는 대회를 마친 뒤 4시30분께 시청에서 5㎞가량 떨어진 쌍용차 공장 앞으로 집결을 시도했다. 승용차와 승합차를 탄 조합원 500여명이 공장 100m 전방까지 진입하자 경찰이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노조원들은 방패를 들고 공장 진입을 막는 경찰을 몸으로 밀어붙이며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경찰은 진압봉, 고춧가루 성분이 든 스프레이 등으로 맞서며 24명을 연행했다. 오후 5시30분께 1000여명의 노조원이 경찰의 차단벽 바깥쪽에서 버스에서 내린 뒤 공장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40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해 다시 충돌이 벌어졌다. 경찰은 돌을 던지며 강제연행에 항의하는 금속노조원들을 투석망으로 막고 쌍용차 공장에서 2.5㎞가량 떨어진 317번 지방도 진입로 근처까지 밀어붙였다. 이 과정에서 항의하는 노조원들을 추가로 연행해 이날 모두 82명의 노조원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이들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인근 8개 경찰서에 나눠 조사중이다. 금속노조는 저녁 8시께 곳곳으로 흩어져 마무리 집회를 한 뒤 해산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e-mail]

16일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금속노조원들을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