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압 폭력 못봤다” 경기 경찰청장 기자회견
경기경찰청은 5일 쌍용차 파업 진압 과정에서 획득한 노조원 쪽 무기를 공개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께 쌍용차 파업을 현장취재하던 기자들을 관광버스에 태워 평택공장 내 완성차성능검사소(TRE)로 데려가 이날 오전 진입한 도장1공장 옥상 등에서 회수한 사제총, 새총, 표창, 화염병 등을 공개했다.
경기청 과학수사계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중요한 위치마다 설치한 일반 사제총은 볼트 등이 30개가 들어가고, 다연발 사제총은 60개씩 들어간다”며 “부탄가스를 연결해 터지는 압력으로 150~200m까지 날아간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폭죽 50여개를 공개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총기분석실에서는 내부 화약을 빼서 사제총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경기청은 옥상에 고정시켜 사용하는 대형 새총 5개와 개인별 새총 20여개, 엘피지 가스통 2개, 쇠로 만든 표창, 화염병 150여개, 신나·경유 등 인화성 물질, 볼트와 쇠구슬 등도 함께 공개했다.
경찰은 이밖에 드라이버, 가위, 망치 등 일반 연장과 만화책,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빨간 리본이 묶인 모자, 밥통·전기포트·휴대용 가스레인지, 작업복과 마스크 등 생활용품도 공개했다. 평택/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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