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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9.29 07:12 수정 : 2009.09.29 07:23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 가존 운동방식 반성 토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핵심인 금속노조의 정갑득(51) 위원장이 최근 산하 현대자동차 노조 위원장에 ‘실리파’인 이경훈 후보가 당선된 것과 관련해, “과거처럼 상층 단위에서 내려보내는 식의 운동은 통하지 않는다는 게 (이번 선거 결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27일 밤 서울 영등포2가 금속노조 사무실에서 <한겨레>와 만나 “(금속노조 조합원) 15만명이 모여서 2년6개월간 집행해본 결과가 이번에 나왔다. 조직 점검 내지 (변화를 향한)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기업별 지부에서 지역별 지부로 전환 방침이나 위에서 내려오는 파업 지침 등 현장과 지도부 간에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차 노조 선거 이후 민주노총 쪽 핵심 간부들에게서 기존 노선이나 운동 방식에 대한 반성적 진단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정 위원장은 금속노조가 출범 직후부터 추진해온 산별노조 조직화와 관련해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산별노조로 가지 못하면 노동운동은 성공할 수 없고, 노조가 힘을 가질 수 없다”면서도 “구조의 새로운, 통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산별노조의 완성은 어려워질 것이다. (기존 방식을 계속 고집하면) 기아차에서도 현대차 선거와 같은 현상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대차 노조의 지금 집행부가 대외적으로 가장 강성 지부였는데도 해놓은 게 없다”며 “반성해야 할 것은 반성하고, 유연해야 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산별노조의 조합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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