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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0 00:05 수정 : 2005.06.10 00:05

`비리집단'으로 비난 받았던 부산항운노조가 9일조합원 직선제로 조영탁(53) 부산항만연수원장을 신임 노조위원장으로 선출하면서 `환골탈태'를 다짐했다.

부산항운노조는 박이소 전 노조위원장이 지난 3월 검찰에 구속되기 직전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개월만에 새 지도부를 구성했다.

그동안 박 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항운노조의 `대부'로 알려진 오문환 전 노조위원장이 채용비리와 공금횡령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구속됐고, 부위원장과 부장,연락소장, 반장 등도 취업을 대가로 거액을 챙긴 혐의 등으로 구속되는 등 지금까지구속된 노조간부만 30명이 넘는다.

특히 채용과 인사 때 조합원끼리 돈을 주고 받고 말단에서 수금된 돈이 반장과연락소장을 거쳐 지도부로 전달되는 등 소위 `취직장사'가 사실로 드러나자 부산항운노조는 국민들로부터 매서운 비난을 받으면서 한 때 존폐까지 거론될 정도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부산항운노조는 120년 간 계속돼온 독점적인 항만노무 공급권을 포기하고정부에서 추진하는 상용화(하역업체가 상시고용 형태)를 수용하기로 결정을 했고 노조위원장 직선제, 노조회계의 투명화 등 자체개혁안을 잇따라 내놓았다.

그 결과 지난달 6일 정부와 항운노조, 항만물류협회 등 노.사.정 3자가 항만 노무공급체계 개편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부산항과 인천항은 우선적으로 상용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항운노조 비리의 핵심으로 지목받은 위원장을 조합원 직접 투표로 선출하겠다는 약속대로 이날 선거를 실시, 조 위원장을 뽑았다.

이와 함께 28명의 지회장과 90명의 대의원를 선출한 부산항운노조는 오는 14일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새로운 집행부를 출범시킨다.


그러나 조영탁 체제는 기존의 `구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면모를 보여야한다는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비리의 사슬을 단절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항운노조를 이끌어온 오문환.박이소 전 노조위원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야한다.

조 위원장이 전임자들의 그늘에 있었던 만큼 그들의 입김이 여전히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해야 한다.

또 이번 선거에서 기존의 연락소장(지회장)이 13명이나 당선되면서 항운노조 개혁의 의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비판도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미 약속한 대로 매년 외부기관에 의뢰해 회계감사를 실시하고 전임 노조위원장의 친인척들이 노조에 간섭하지 못하도록 투명한 인사를 통해 개혁프로그램을 완성해 조합원과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

부산항 발전과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부산시민대책위는 "항운노조는 여론에 밀려 개혁의 시늉만 내지말고 전면 개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신임 집행부는 또 정부가 추진 중인 항만노무공급체제 개편작업과 관련해 협상도 벌여야한다.

부산항을사랑하는 시민모임과 부산항발전협의회는 "노무공급 체제를 현행 도급제에서 상용화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정부와 대화를 통해 항만근로자의 의견을 반영시켜 항만생산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조영탁 위원장은 "지회의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하는 등 노조를 민주화하는 개혁프로그램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며 상용화 문제는 투쟁보다는 조합원들에게 손실이 없고 이익되는 방향으로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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