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0.06.28 22:13
수정 : 2010.06.28 22:13
|
폭염경보 발령땐 노동자에 낮잠을
|
노동부, 실외작업 중지 권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 불볕더위는 여름철 노동자 건강과 안전의 위협 요소다. 노동부는 28일 기상청이 폭염주의보나 경보를 내리면 노동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낮잠 재우기를 적극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노동부가 이날 내놓은 ‘폭염대비 사업장 행동요령’을 보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날 사업주는 가능한 한 노동자들이 자유복장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날도 더운데 목을 꽉 죄는 넥타이 등 정장을 고집해 노동환경을 해치고 냉방비를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또 길게 일하고 길게 쉬기보다는 짧고 잦은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 적어도 20분에 1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도 열사병이나 일사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0.1%가량의 식염수를 준비하는 것도 과다한 땀 배출로 인한 체내 수분 부족에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10~15분 정도라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폭염주의보가 경보로 바뀌면 사업주는 좀더 적극적인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노동부는 “각종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직원들에게 낮잠시간을 주는 것을 한시적으로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노동시간을 조정해 기온이 높은 시간대를 피하고 실외 작업은 현장 관리자의 책임 아래 공사 중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이런 시기에는 밤에 잠을 자기도 쉽지 않아 수면 부족으로 인한 산업재해 발생 우려도 크기 때문에 전기 취급도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 또 불가피하게 야외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불필요하게 빠른 동작을 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