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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17 16:59 수정 : 2005.06.17 16:59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동부 장관을 지낸방용석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노동자들과 잇단 마찰을 빚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하이텍알씨디코리아 조합원 감시와 차별로 인한 집단정신질환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16일 오후 1시께 근로복지공단에서 방 이사장 면담을 요청하던 중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17일 주장했다.

공대위 관계자는 "산재 불승인 결정 철회를 요구하러 공대위 간부들이 이사장을만나러 공단에 들어갔다가 방 이사장으로부터 욕설과 함께 멱살잡이까지 당했다. 방이사장이 `깡패집단' 등의 폭언까지 한 뒤 자리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김혜진 하이텍노조 지회장은 "2년 전 같은 사안(청구성심병원)이 승인을 받았는데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불승인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을뿐이다. 노동자 건강을 보호해야 할 공단이 폭언과 폭행까지 한 데 대해 놀라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공대위가 지난 9일부터 8일째 공단 앞에서 불법 철야농성을 하며 이사장 영정사진을 내걸고 무단으로 공단에 진입해 이사장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공대위 간부들이 먼저 욕설을 하며 멱살을 잡았고 공단 직원들과 다소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그는 "방 이사장도 먼저 욕설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대위 간부들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듣고 멱살잡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근로복지공단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대구본부장의 출근을 저지하며 `낙하산 반대 집회'를 개최한 노조 간부 15명에 대해 지난달 업무방해와 공단에 대한명예훼손으로 무더기 징계를 내려 노사 갈등을 겪기도 했다.

한편,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조원 13명은 2002년 임금교섭 때부터 회사측이 여러형태로 노조를 탄압, `우울증을 수반한 적응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얻었다며 산재승인을 신청했으나 근로복지공단은 "질병은 인정이 되지만 산업재해로 인정될 만한 업무상 인과관계의 근거가 없다"며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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