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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노동자들이 3일 오후 회사 쪽의 정리해고 중단과 부산시 중재를 촉구하며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앞에서 ‘48시간 노숙농성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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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일 400명에 해고 통보”
노조 “적자 낸적 없는 기업이…”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1000여명은 3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정리해고 중단과 부산시의 중재를 촉구하는 48시간 노숙농성’에 들어갔다. 노숙농성 결의를 다지는 집회에서 안하원 부산민중연대 공동대표는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알짜 기업 한진중공업이 지난 2년 동안 수주를 한 척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회사 쪽이 수주를 일부러 하지 않은 것 아니냐”며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했다. 채길용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은 “노동자는 회사를 살리려고 나서는데 회사는 회사를 죽이려고 하고 있다”며 “부산시장이 부산 유일의 100대 기업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중재를 촉구했다.
이날부터 노조원 500여명은 부산시청 광장 등에서, 나머지 500여명은 영도조선소 노조 사무실 옆 생활관에서 각각 밤샘농성을 벌였다.
회사 관계자는 “예고했던 대로 5일 정리해고 대상자 400명 가운데 희망퇴직자를 뺀 인원을 선정해 통보할 방침”이라고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부산/글·사진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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