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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2.13 20:02 수정 : 2011.02.13 21:35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조 노덕우 전 수석부위원장과 김태윤 전 수석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인근 광고탑 위에서 펼침막을 내걸고 고공농성을 벌이는 동안 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농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원 2명이 지난 12일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인근 광고판 위에 올라 고공농성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소속 노덕우(37)·김태윤(35) 전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새벽 5시께 광고판으로 올라가 ‘진짜 사장 정몽구는 정규직화 시행하라’는 펼침막을 내건 채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노씨는 1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현대차 불법파견 노동자의 정규직 지위를 인정하라는 대법원과 고등법원의 판결이 나왔는데도, 현대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다”며 농성을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2003년부터 현대차에서 일을 시작한 노씨는 지난해 11월 현대차 울산 제1공장 농성 이후 경찰의 수배를 받고 있으며, 2005년부터 현대차에서 일해 온 김씨도 수배된 처지다.

주말 들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데다, 지상에서 27m 위에 있는 농성장의 상황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성자들이 가지고 올라간 생수병마저 꽁꽁 얼어붙어 물을 마시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노씨는 “따뜻한 물 한 병이 간절한 상황이지만,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인정할 때까지 버티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고등법원은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최병승(35) 수석부지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 최씨가 현대차의 직접 고용 대상이라고 판결했다. 그동안 “고등법원의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던 현대차 쪽은 판결이 났음에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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