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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노조원과 시민사회단체 및 야 4당 관계자 등 800여명이 14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항의집회를 열어 회사 쪽의 직장폐쇄 및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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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조선소 등 직장폐쇄
오늘 190여명에 해고 통보
노조간부 2명 크레인 올라
시민단체·야당도 반대집회
노동자들에게 정리해고를 예고해 파업 등 갈등을 빚어온 부산 한진중공업이 14일 직장폐쇄를 결정하고 15일 정리해고를 강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 노동조합은 회사 쪽의 퇴거 요청을 거부하고, 노조 간부 2명은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한진중공업은 14일 부산지방고용노동청과 부산 영도·사하구 및 울산 남구 등에 이날부터 부산 영도조선소와 다대포공장, 울산공장의 출입을 무기한 금지한다는 내용의 직장폐쇄 신고서를 냈다. 2009년부터 최근까지 노조가 191차례 845시간 동안 파업을 벌여 손실을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와 함께 노조원과 외부인의 회사 출입을 금지했다. 노조 전임자와 노사교섭 대표인 간부들, 하청업체 직원과 조업에 참가하려는 직원만 출입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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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길용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이 14일 오후 부산 한진중공업 크레인 운전석(47m)에 올라 노조원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채 지회장은 이날 새벽 문철상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장과 함께 크레인에 올라갔다. 부산/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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