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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6.27 20:04 수정 : 2011.06.27 22:35

한진중공업 노사 협상이 타결된 27일 오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173일째 고공농성중인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이 회사 노조원 30여명이 올라가 밧줄로 몸을 묶은 채 법원의 강제퇴거 결정을 집행하려는 집행관들과 대치하고 있다. 부산/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노사, 정리해고 철회없이
소송·고발취하 등 기습합의
법원, 노조원 강제퇴거시켜

정규직 노동자 400명의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전면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서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27일 파업사태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으나, 일부 노조원과 고공농성중인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 지도위원, 민주노총·전국금속노동조합 등은 노조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과 채길용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장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 직원식당에서 만나 노사협의 이행합의서에 서명했다. 노사는 정리해고한 170명한테 희망퇴직 기회를 주고, 민형사 소송과 형사고발 등을 서로 취하하기로 했다. 회사는 농성을 벌인 노조원들을 징계하지 않기로 했고, 173일째 높이 35m의 선박 크레인 위에서 농성중인 김 지도위원의 퇴거는 노조가 책임지기로 했다.

부산지방법원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조선소 안에 집행관들을 들여보내 농성중인 노조원 100여명을 상대로 강제퇴거 결정을 집행했다. 이에 맞서 노조원 20여명은 27일 밤까지 김 지도위원이 농성중인 크레인에 올라가 항의농성을 계속했다. 경찰은 24개 중대 2000여명을 영도조선소 정문 등에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김 지도위원은 “노조 집행부 일부만이 파업 철회에 합의했다”며 농성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도 “파업 철회는 한진중공업지회 일부 간부들의 판단”이라며 농성중인 조합원들과 연대할 방침임을 밝혔다. 부산/김광수 기자, 김소연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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