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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7.13 20:14 수정 : 2011.07.13 20:14

박원우 삼성노조 위원장

박원우 삼성노조 위원장
‘사원협의회’는 있지만 의결사항 강제성 약해

12일 저녁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노동조합 창립총회를 마친 삼성노동조합 박원우(사진) 위원장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는 “복수노조 시대에도 무노조 경영을 고수하는 것은 삼성 발전을 가로막는 선택이 될 것”이라며 회사 쪽에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굳이 노동조합을 만들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뭔가?

“삼성은 사원협의회를 두고 있다. 실제로 노동자들의 대표가 참여해 회사와 임금 협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원협의회에서 의결된 사항은 강제성이 덜하다. 사업주가 사원협의회에서 합의한 사항을 어겨도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낼 뿐이다. 진정으로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회사쪽이 어떻게 나올지 걱정되지 않나?

“삼성에 누군가는 노조를 세워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언제까지 사과가 떨어지기를 기다릴 순 없지 않나.”

-회사의 어떤 점부터 개선할 생각인가?

“지금 당장은 에버랜드 조합원이 전부이기 때문에 에버랜드 사업장 근무환경 개선부터 할 생각이다. 에버랜드는 리조트사업부 등 3개 사업장에 4600여명의 사원이 일하고 있는 대형사업장이지만 삼성 계열사 중에서 근무 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 중 하나다.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은 정규직이건 비정규직이건 젊은 사원이건 정년을 앞둔 사원이건 그 권익을 찾게 하고 싶다.”

-초기업단위 노조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삼성 계열사 전체에 문호를 개방하면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노조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규직,비정규직, 협력업체, 해고자 망라해서 함께할 것이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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