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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1.08.17 20:27 수정 : 2011.08.17 22:38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한진중 갈등 최고조 때 ‘침묵’
50여일간 출장 거짓 드러나

국회 청문회 직전 출국해 50여일간 줄곧 국외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 조남호(사진) 한진중공업 회장이 희망버스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던 지난달 13~27일 보름 동안 국내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한진중공업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위원인 장제원 의원(한나라당)에게 낸 조 회장의 여권 사본을 보면, 조 회장은 6월17일 일본으로 출국해 필리핀·홍콩·영국 등을 거쳐 지난달 13일 귀국한 것으로 돼 있다. 조 회장은 이날부터 국내에 머물다가 같은 달 27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지난 7일 귀국해 사흘 뒤인 10일 부산시청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호소문 발표 때도 “그동안 영도조선소의 일감 확보를 위하여 단 한 척의 배라도 더 수주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였으나 이러한 저의 일정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야기시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6월17일~8월7일 50여일 동안 국외에서 수주 활동을 벌인 것처럼 말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조 회장이 귀국해 국내에 머물던 동안 야권은 조 회장의 해외 체류를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하며, 무산된 청문회를 재추진하기 위해 조 회장을 귀국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 회장이 다시 국외로 나간 지난달 27일은 3차 희망버스의 부산 영도조선소행을 사흘 앞두고 희망버스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뜨겁게 일었던 시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조 회장은) 일정대로 입국해 국내의 업무를 보고 다시 출국했는데, ‘해외로 나가면 도피성 출국, 귀국하면 몰래 들어왔다, 국내에 있으면 숨어 있다’는 식으로 매도해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18일 열리는 국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부산/이수윤 기자 s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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