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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8 16:47 수정 : 2005.07.18 16:47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 이틀째를 맞아 노사가 협상하고 있지만 사회적 통념을 벗어난 일부 요구안이 논란을 낳고 있다.

18일 아시아나 사측과 조종사노조에 따르면 미합의 상태인 노조의 78개 요구 중 `비행임무 전 약물 및 음주 검사 중단'과 `기장 승격시 영어시험 조건 폐지'가 대표적 사례.

노조측은 `혈중 알코올 및 약물 복용에 대한 검사는 사고 후 및 임무 후에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현재 입사 전, 사고ㆍ준사고 후, 임무 직전ㆍ직후에 특정 편을 지정해 무작위로 검사하고 있다. 이는 건설교통부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건교부의 `항공운항기술기준'(8장)에는 `항공안전 관련 중요임무 종사자는 공무원 및 의료기관의 요청이 있을 시 임무수행 8시간 전부터 임무수행 직후까지 혈중 알코올 농도, 마약, 약물의 잔존 여부에 대해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노조측은 "전문직으로서 투철한 직업의식에 입각해 근무하기 때문에 자율규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이 조항은 대다수 국가가 항공 규정을 만들 때 참고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규정을 토대로 만든 것이며 미국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현재 매년 조종사의 5% 이상을 상대로 음주ㆍ약물검사를 하고 있다.


`승격시 영어시험(토익 630점 이상) 조건 폐지' 주장도 논란거리다.

노조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2008년 영어실력 등급 평가제를 도입할 때 노조와 영어자격시험 적용 여부를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국제 항공규정을 총괄하는 ICAO는 2008년 3월부터 조종사의 영어실력을 1(최저)∼6(최고)등급으로 구분해 4등급을 넘어야 자격을 인정하기로 했다.

노조 주장은 영어실력 등급 평가제 도입은 2008년에 가서 논의하고 현재 적용되고 있는 부기장→기장, 기장→선임ㆍ수석 기장 승격시 토익 630점 이상 조건은 없애자는 것.

노조의 입장이 완강해 사측은 최근 `토익 630점 이상이 돼야 승격이 가능하도록 한 현행 규정의 시행을 2008년까지 유보하자'고 조건을 완화해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어차피 2008년부터 적용이 될 조항이고 기장으로 승격하는 데 영어점수는 큰 의미가 없다"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회사측은 "관제소와 교신해야 하고 돌발상황시 영어로 대처해야 할 기장의 영어능력 평가기준을 낮추자는 것은 승객 안전을 무시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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