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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19 17:43 수정 : 2005.07.19 17:47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으로 이 항공사의 제주행을 제외한 국내선 모든 비행편이 결항된 18일, 김포공항 도착편 안내 전광판에 결항을 알리는 불이 켜져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이 19일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국제선 첫 결항이 발생하고 국내선은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운항 취소되는 등 `항공대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또 화물기 운항도 중단돼 대외 신인도 하락과 경제적 손실마저 우려된다.

노사 양측이 교섭 희망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 국제선 첫 결항‥지방공항 결항 속출 = 아시아나는 "국제선은 인천-시드니 노선 1편이, 국내선은 제주 노선과 서울-부산ㆍ서울-울산 각 2편을 제외한 80편이, 화물기는 3편 전편이 결항됐다. 전체 277편의 70%인 193편이 운항된다"고 밝혔다.

국내선은 제주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이 취소돼 지방에서 결항이 속출했다.

결항된 오후 8시 인천발 시드니행 OZ601편을 예약한 승객들은 회사가 마련한 대체 항공편을 통해 이날 오후 출국했다.

반도체ㆍLCD 모니터ㆍ휴대전화 등 중요 수출물품 230t을 운송할 예정이던 화물기 도 결항돼 `화물 대란'에 따른 해외신인도 하락과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윤병인 아시아나 부사장은 "앞으로 1주일 정도는 국제선 위주로 투입,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국제선을 전편 운항할 계획이며 국내선은 대체 교통편이 없는 제주 노선을 전편 운항하겠다"고 향후 운항대책을 밝혔다.


그는 "여객 수송이 우선이기 때문에 화물기는 운항을 당분간 중단하겠다"며 "이로 인한 회사의 매출손실은 주간 160억원ㆍ월간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고 수출업체 등 화주들의 손실은 하루 평균 1천7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 노사 다시 협상테이블 나서나 = 노사 양측은 이날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교섭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조만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부사장은 "사측은 노조와 최대한 상호 협의해서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김영근 노조위원장도 "안전운항과 연관없는 사항은 고집하지 않겠다"며 교섭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양측이 비행시간 제한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종사의 승격ㆍ징계를 결정하는 자격심의위원회에 노조원 3명의 의결권을 인정해 달라는 요구 등 인사ㆍ경영권을 침해하는 주장은 여전해 얼마나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노사협상에 진전이 없다는 이유로 18일부터 쟁의대책위원 전원(26명)이 `간부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고강도 투쟁'에 나선다는 입장을 조만간 밝힐 계획이어서 양 항공사 조종사 동시 파업시 `항공대란'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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