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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22 17:49 수정 : 2005.07.22 17:50

병원노조 "직권중재시 전면파업"

아시아나 교섭 또 결렬, 국내선 결항 늘어

사흘째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병원노조에 대한 강제 중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병원 노사간 자율교섭을 통한 타결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조종사노조가 엿새째 파업 중인 아시아나항공도 노사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는 22일 전국 12개 병원을 중심으로 사흘째 총파업을 계속하면서 이날 자정이 시한인 중앙노동위위원회의 직권중재를 앞두고 막바지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노조는 이날 고대ㆍ이대ㆍ한양대의료원, 보훈병원, 수원의료원 등 12개 병원이 전면 파업을, 20여개 병원은 간부 및 비번자 중심의 부분파업 등을 벌였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7개 병원에서 39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병원 노사교섭에서 노조는 ▲임금 9.89% 인상 ▲보건의료산업 최저임 2만원 ▲주 5일제 전면확대 시행ㆍ인력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2% 인상 ▲최저임금 70만원 ▲토요진료 유지 등을 고수하고 있다.


노사는 오후 4시30분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나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노위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오전 10시부터 중재위원회를 열어 노사 양측에 자율교섭을 권고하는 동시에 최종 교섭 결렬에 대비한 중재안을 마련하고 있다.

중노위가 강제 중재안를 내리면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이 발생해 노사 모두 이를 받아들여야 하고 노조의 파업 등은 모두 불법으로 간주된다.

병원노조는 오후 7시 전국 지부장회의를 열어 중노위 직권중재가 내려질 경우에 대비한 전면파업 등 향후 투쟁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병원노조 관계자는 "중노위 중재를 거부하고 자율교섭을 타결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직권중재가 이뤄질 경우 이를 거부하고 전면 파업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들이 엿새째 파업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날 국제선은 정상 운항됐지만 국내선은 171편 중 제주 노선과 일부 국내선 등 93편만 운항된 채 나머지 지방 노선이 결항됐다.

아시아나측은 23일에도 국제선은 111편 모두 운항되지만 국내선은 제주 노선 96편 중 75편만 운항되며 화물노선 4편은 모두 운항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아시아나 노사는 오후 2시 인천공항 화물청사에서 교섭을 재개, 노조측의 13개 핵심 요구사항을 놓고 협상했지만 사측이 경영ㆍ인사권 침해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 향후 교섭일정도 잡지 못한 채 결렬됐다.

이에 따라 파업이 금주내 해결될 가능성이 더욱 낮아져 여름 성수기 승객을 볼모로 한 파업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간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교섭을 미룬 채 자체 워크숍을 갖고 향후 `고강도 투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양대 항공사 조종사노조의 동시파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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