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28 17:59
수정 : 2005.07.29 02:28
일부 쟁점 타결 진전… 핵심사항 29일 다시 논의
파업 12일째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와 회사 쪽이 28일 오후 충북 청주 아시아나지점 회의실에서 6일 만에 교섭을 재개해 핵심 쟁점 사안들에 대한 집중 논의를 벌인 결과 일부 항목을 타결짓는 등 진전을 보였다. 그러나 총비행시간 제한(매달 1000시간), 매달 8~10일 휴식일수 보장 등 13개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해선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29일 오후 2시 다시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78개 미타결 요구사항 중 교섭위원 수와 교섭시기 등 단체협상 절차와 관련한 5개 항목에 의견 일치를 봤다. 이날 회사 쪽은 “노조가 18개항을 수정·철회하지 않으면 교섭에 나서지 않겠다”던 애초 방침을 거둬들이고 교섭에 임했고, 노조도 ‘운항규정심의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요구를 철회해 타결 가능성을 엿보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시아나항공은 노조에 대해 악의적 비방을 중단하고 집중교섭을 통해 파업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조종사노조는 앞으로 3일 안에 집중교섭을 통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유연하게 나서겠다”며 “회사 쪽도 외부의 힘을 빌리지 말고 전향적인 자세로 교섭에 진지하게 나서라”고 요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도 국제선 117편 중 시드니와 인도 델리 구간 각 2편 등 16편이 결항했다. 국내선도 171편 중 90편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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