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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상반기 기관별 바이오분야 구인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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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피풍조 개선 외치면서 실제론 앞장
이공계 기피 풍조를 개선하겠다고 선언한 국가기관과 정부 출연연구소가 이공계 비정규직 양산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공대 부설 생물학연구정보센터는 28일 자체 취업사이트(바이오잡)에 올해 상반기 중 등록된 바이오분야 구인데이터 3223건을 분석한 결과 정규직 모집은 33%인 데 비해 비정규직(계약직·일용직)은 6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모집 비율은 지난해 64%보다 3%포인트가 높아졌다. 바이오잡 구인데이터 분석 국가기관-출연연-대학 순 기관별로는 국립보건원 등 국가기관이 100% 비정규직만을 모집하고, 출연연의 비정규직 모집 비율도 95%에 이르러 연구원 처우 개선을 통해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개하겠다는 정부가 오히려 이공계 비정규직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대학과 의대·병원은 각각 96%와 92%로 높은 반면 벤처(12%)와 기업(11%) 쪽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박사급은 75%, 석사급은 70%, 학사급은 60%가 비정규직으로 뽑고 있어, 학력이 높을수록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정규직 비율이 석사급은 6%포인트, 학사급은 3%포인트 낮아진 반면 박사급은 그나마 5%포인트 높아졌다. 비정규직의 국민 4대 보험 가입 미적용 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63%보다 5%포인트가 높아진 68%로 조사돼, 채용 환경과 대우가 더욱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정규직을 포함한 전체 구인 인력의 45%가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이공계 채용 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보험 미적용 비율은 의대·병원의 비정규직이 89%로 가장 높았고, 대학(82%)이 뒤를 이었다. 국가기관(20%)과 출연연(2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모집 기관들이 밝힌 임금 수준은 정규직 학사급은 평균 연봉 1887만원, 석사급 2235만원, 박사급 3765만원이었다. 비정규직의 임금은 학사급이 정규직보다 648만원 적은 1239만원, 석사급은 626만원 적은 1609만원이었으며, 박사급은 정규직의 60% 수준인 2325만원이었다.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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