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이번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은 이미 18일을 넘김으로써 항공업계 최장기 파업으로 남게 됐다. 해외 항공사를 통틀어도 미주나 유럽,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의 항공사 외에는 파업을 좀처럼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보기 드문 장기 파업이 될 전망이다. 2000년 이후에는 장기 파업을 벌인 항공사가 거의 없어 아시아나 파업은 해외에서도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아시아나 파업은 이미 망해 없어진 회사를 포함해도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긴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외국사례를 보면 1997년 당시 미국 2위 업체였던 아메리칸항공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2월15일 0시3분 파업에 돌입했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4분만에 파업중지 명령을 내리자 노조는 업무에 복귀하고 사측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1998년 8월엔 미국 4위 업체 노스웨스트항공 조종사노조가 15일간 파업을 벌여 89년 이스턴항공(장기 파업의 영향으로 폐업)의 파업 이후 미국의 최장기 파업으로 기록됐다. 프랑스에선 1998년 에어프랑스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보름간 파업했고,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은 2001년 6월 매주 목요일에 `제한적 파업'을 벌였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작년 11월 법원 판결로 정식 노조로 인정받은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는 이번이 사실상 첫 교섭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것을 얻어내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고 사측도 미숙하긴 마찬가지"라며 "노사가 이번 경험에서 극한 대립은 안된다는 교훈을 얻겠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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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파업 ‘세계 최장 수준’ 불명예 |
국내기록 경신…해외서도 시선 집중
전문가 "교훈 얻겠지만 잃는 것 너무 많아"
3일로 파업 18일째를 맞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여러가지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은 이미 지난달 하순 국내 항공사 파업 최장기 기록을 가뿐히 갈아치웠다.
이번 파업 전까지 국내 항공업계 파업은 1999년 12월 아시아나항공ㆍ공항서비스 노조의 첫 파업 이후 아시아나 4차례, 대한항공 4차례 등 총 8차례 발생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2000년 5월ㆍ10월 조종사노조, 2001년 3월 일반노조, 2001년 6월 조종사노조 등 4차례 파업이 발생했는데 이 중 2001년 6월 파업이 비록 `3일 천하'였지만 가장 길었다.
아시아나는 1999년 12월 아시아나항공ㆍ공항서비스 노조, 2000년 12월 조종사노조, 2001년 3월ㆍ6월 일반노조 등 4차례 파업이 있었고 6일간 계속된 2001년 6월 파업이 최장기 파업이었다.
따라서 이번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은 이미 18일을 넘김으로써 항공업계 최장기 파업으로 남게 됐다. 해외 항공사를 통틀어도 미주나 유럽,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의 항공사 외에는 파업을 좀처럼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보기 드문 장기 파업이 될 전망이다. 2000년 이후에는 장기 파업을 벌인 항공사가 거의 없어 아시아나 파업은 해외에서도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아시아나 파업은 이미 망해 없어진 회사를 포함해도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긴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외국사례를 보면 1997년 당시 미국 2위 업체였던 아메리칸항공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2월15일 0시3분 파업에 돌입했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4분만에 파업중지 명령을 내리자 노조는 업무에 복귀하고 사측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1998년 8월엔 미국 4위 업체 노스웨스트항공 조종사노조가 15일간 파업을 벌여 89년 이스턴항공(장기 파업의 영향으로 폐업)의 파업 이후 미국의 최장기 파업으로 기록됐다. 프랑스에선 1998년 에어프랑스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보름간 파업했고,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은 2001년 6월 매주 목요일에 `제한적 파업'을 벌였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작년 11월 법원 판결로 정식 노조로 인정받은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는 이번이 사실상 첫 교섭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것을 얻어내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고 사측도 미숙하긴 마찬가지"라며 "노사가 이번 경험에서 극한 대립은 안된다는 교훈을 얻겠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따라서 이번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은 이미 18일을 넘김으로써 항공업계 최장기 파업으로 남게 됐다. 해외 항공사를 통틀어도 미주나 유럽,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의 항공사 외에는 파업을 좀처럼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보기 드문 장기 파업이 될 전망이다. 2000년 이후에는 장기 파업을 벌인 항공사가 거의 없어 아시아나 파업은 해외에서도 초미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아시아나 파업은 이미 망해 없어진 회사를 포함해도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긴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외국사례를 보면 1997년 당시 미국 2위 업체였던 아메리칸항공 조종사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2월15일 0시3분 파업에 돌입했지만 클린턴 대통령이 4분만에 파업중지 명령을 내리자 노조는 업무에 복귀하고 사측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1998년 8월엔 미국 4위 업체 노스웨스트항공 조종사노조가 15일간 파업을 벌여 89년 이스턴항공(장기 파업의 영향으로 폐업)의 파업 이후 미국의 최장기 파업으로 기록됐다. 프랑스에선 1998년 에어프랑스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보름간 파업했고,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은 2001년 6월 매주 목요일에 `제한적 파업'을 벌였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작년 11월 법원 판결로 정식 노조로 인정받은 아시아나 조종사노조는 이번이 사실상 첫 교섭이라는 점 때문에 많은 것을 얻어내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고 사측도 미숙하긴 마찬가지"라며 "노사가 이번 경험에서 극한 대립은 안된다는 교훈을 얻겠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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