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조는 지난달 사흘 만에 파업을 접었고 금속노조는 7월 중순 산별교섭 100일만에 사측과 합의해 올 임단협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의 임금협상이 남아있고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파업돌입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올 하투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줄다리기 협상 = 노사는 올 1월 138개 조항으로 단체교섭을 시작해 이날까지 본교섭 21차례, 실무교섭 52차례를 갖고 협상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6월25일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 `조정 불성립' 처리됐고 노조는 7월6일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이어 17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초기 조종사들은 대체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무기로 휴가 여행객이 집중되는 시점을 파업 시기로 선택,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노조는 출신별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차이를 보인 가운데 투쟁 성향이 강한 조종훈련생 출신 부기장들이 파업자의 다수를 차지해 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와중에 사측도 `귀족노조'에 대한 비난여론을 등에 업고 노사협상에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 아니냐는 아픈 지적을 받기도 했다. 노사간 기나긴 줄다리기 협상끝에 파업사태는 종료됐지만 양측은 최장기 항공파업이라는 불명예와 국민적 피해를 남긴 데 대한 국민적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상운항은 이달말께나 가능 = 조종사들의 파업이 종료됐지만 운항이 당장 정상화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파업에서 복귀한 조종사에게 안전운항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줘야 할 뿐 아니라 조종사 배치도 새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측은 장기 파업에 따라 8월 국제선 운항을 대폭 줄여 16개 노선 314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정상 운항은 빨라도 이달 말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성수기에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의 특성상 여름 휴가철인 7∼8월과 겨울(12월)에 `한철 장사'를 해서 1년을 버티는 매출 구조인데 이번 파업으로 경영계획이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이 끝나 다행이지만 치유하기 힘든 큰 후유증을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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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파업 마침표, 하투 사실상 매듭 |
여름 성수기에 국민 불편과 산업계 피해를 초래한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25일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정부가 긴급조정권 발동이 예고된 10일 오전부터 노사는 배수진을 치고 막판 교섭에 최선을 다해 절충점을 찾았지만 국내 최장기 항공파업이라는 불명예와 여름철 성수기에 국민적 불편과 피해를 초래한 데 따른 따가운 시선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25일만에 파업 종료 = 조종사노조 파업이 25일만에 끝난 것은 더 이상 파업이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기침체 상황에 연봉 1억원대 고소득자인 조종사들이 휴가철 국민의 불편을 볼모로 파업에 나선 것은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난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 파업이 국내 최장 기록을 세우면서 매출이 집중되는 7∼8월에 회사는 2천억원대가 넘는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노사는 더 이상 파업이 지속되면 파국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게 됐고 여기에 정부는 긴급조정권 발동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 파업 종료로 올 여름철을 겨냥한 노동계 하투도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병원노조는 지난달 사흘 만에 파업을 접었고 금속노조는 7월 중순 산별교섭 100일만에 사측과 합의해 올 임단협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의 임금협상이 남아있고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파업돌입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올 하투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줄다리기 협상 = 노사는 올 1월 138개 조항으로 단체교섭을 시작해 이날까지 본교섭 21차례, 실무교섭 52차례를 갖고 협상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6월25일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 `조정 불성립' 처리됐고 노조는 7월6일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이어 17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초기 조종사들은 대체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무기로 휴가 여행객이 집중되는 시점을 파업 시기로 선택,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노조는 출신별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차이를 보인 가운데 투쟁 성향이 강한 조종훈련생 출신 부기장들이 파업자의 다수를 차지해 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와중에 사측도 `귀족노조'에 대한 비난여론을 등에 업고 노사협상에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 아니냐는 아픈 지적을 받기도 했다. 노사간 기나긴 줄다리기 협상끝에 파업사태는 종료됐지만 양측은 최장기 항공파업이라는 불명예와 국민적 피해를 남긴 데 대한 국민적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상운항은 이달말께나 가능 = 조종사들의 파업이 종료됐지만 운항이 당장 정상화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파업에서 복귀한 조종사에게 안전운항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줘야 할 뿐 아니라 조종사 배치도 새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측은 장기 파업에 따라 8월 국제선 운항을 대폭 줄여 16개 노선 314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정상 운항은 빨라도 이달 말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성수기에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의 특성상 여름 휴가철인 7∼8월과 겨울(12월)에 `한철 장사'를 해서 1년을 버티는 매출 구조인데 이번 파업으로 경영계획이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이 끝나 다행이지만 치유하기 힘든 큰 후유증을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병원노조는 지난달 사흘 만에 파업을 접었고 금속노조는 7월 중순 산별교섭 100일만에 사측과 합의해 올 임단협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아시아나 조종사노조와 일반노조의 임금협상이 남아있고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파업돌입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올 하투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줄다리기 협상 = 노사는 올 1월 138개 조항으로 단체교섭을 시작해 이날까지 본교섭 21차례, 실무교섭 52차례를 갖고 협상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6월25일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 `조정 불성립' 처리됐고 노조는 7월6일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이어 17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초기 조종사들은 대체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무기로 휴가 여행객이 집중되는 시점을 파업 시기로 선택,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노조는 출신별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차이를 보인 가운데 투쟁 성향이 강한 조종훈련생 출신 부기장들이 파업자의 다수를 차지해 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 와중에 사측도 `귀족노조'에 대한 비난여론을 등에 업고 노사협상에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 아니냐는 아픈 지적을 받기도 했다. 노사간 기나긴 줄다리기 협상끝에 파업사태는 종료됐지만 양측은 최장기 항공파업이라는 불명예와 국민적 피해를 남긴 데 대한 국민적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상운항은 이달말께나 가능 = 조종사들의 파업이 종료됐지만 운항이 당장 정상화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파업에서 복귀한 조종사에게 안전운항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줘야 할 뿐 아니라 조종사 배치도 새로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측은 장기 파업에 따라 8월 국제선 운항을 대폭 줄여 16개 노선 314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정상 운항은 빨라도 이달 말께나 가능할 전망이다. 성수기에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항공업계의 특성상 여름 휴가철인 7∼8월과 겨울(12월)에 `한철 장사'를 해서 1년을 버티는 매출 구조인데 이번 파업으로 경영계획이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파업이 끝나 다행이지만 치유하기 힘든 큰 후유증을 남긴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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